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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러브레티 | 2017년 04호
유방암, 맘모버스, 맘모톰, 핑크리본캠페인=Karma(숙명)
김순중 (데비코어 메디칼 코리아 대표) 기자 | 2017-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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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에 존슨앤드존슨의 영업사원으로 입사하여 큰 부서 에서 근무하다가 맘모톰의 국내 런칭을 위해 조그만 신생부서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당시 저는 우리나라 여성암 중 유방암이 1위인 심각성을 깨닫게 되었고, 2001년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약 10명의 교수님들과 함께 유방암에 대한 상식 가이드북을 만드는데 함께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2002-2003년에 걸쳐 전국 50여 개의 중소병원과 함께 대국민 공개 강좌를 하면서 핑크리본 캠페인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좀 더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직접적인 도움을 드리고 싶어서 2004년 10월에는 핑크리본 점등식 때 맘모버스(Marmobus)를 국내 최초로 제작하여 후원하기도 했습니다.


맘모버스는 국내에 런칭 된 이후 저소득층이나 지방 시골에 사시는 분들과 같이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료하였으며 약 3만5000여 명에게 무료로 유방암 촬영을 실시하여 유방암인식향상과 조기에 암을 발견하여 고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기도 했습니다.


맘모버스를 운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은 에피소드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매운 청양 고추로 유명한 충청도 청양의 아주 조그만 개척 교회의 목사님 부부와 함께 충청도 서산에서 행사를 한 적이 있었는데 아침 일찍부터 배를 타고 건너오신 아주머니들이 유방암 진료를 받으신 적이 있었습니다. 너무 고맙고 오히려 제가 감동했던 순간이었습니다. 이후 서울 방화동에서 장애인들이나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진료했으며, 은혜교회와 함께 외국인 근로자들을 진료하기도 했습니다. 필리핀이나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러시아 고려인 3세 등 많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맘모버스의 진료실을 찾아왔습니다. 의사 소통은 되지 않았지만 충분히 서로의 마음을 전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다. 또한 거제도 대우병원과 함께 진료를 했으며, 제주도 서귀포 복지관, 일산 홀트 타운의 장애우를 대상 으로 하는 등 많은 사람들을 맘모버스를 통해 만났습니다.
물론 가장 큰 행사는 서울 시청과 함께하는 행사였습니다.
약 70여 명의 무료 검진 행사를 했는데 약 1,000여 명의 여성들이 한꺼번에 몰려와 하루 종일 온 몸으로 질서 유지에 힘썼던 기억도 있고, 설명하느라 목이 쉬고, 과로와 스트레스로 몸저 누운 스탭들도 있었습니다.
저 역시 그 기간동안 주말에 쉬지않고 맘모버스를 타고 전국을 다녔으니까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했었던 시기였습니다. 이외에도 강원도 화천에 가서는 시골 주민들과 군인가 족들을 위해 초음파 무료 검진도 실시했는데 진료 중에 이상 병변이 발생되어 씩씩했던 젊은 여군이 울기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마지막 행사는 시청 앞에서 했는데 젊은 24살의 대학생이 무료 검진을 원했는데 너무 젊기 때문에 몇 년 후에 검진하라고 주문했으나 가족력이 있어 무조건 검사해달라고 요청해서 검진을 한 결과 유방암으로 진단된 사례가 있었습니 다. 당시 그냥 지나쳤으면 어떻게 됐을까 하고 지금도 아찔한 생각도 하면서, 그동안 우리의 노력이 헛되지는 않았구나 하고 생각도 해봅니다. 그리고 유방암인식 향상 캠페인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다시 깨달게 되었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영업사원부터 시작하여 존슨앤존슨 이사로서 20년간 근무 했었고, 현재는 다국적 회사의 대표로 7년째 근무하고 있으며, 17년 동안 유방암과 핑크리본캠페인에 관련된 일을 하면서 한편으로 대한암협회 집행이사라는 영광스런 직책도 5년째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연을 가장한 그 무언가의 숙명 (Karma)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 합니다. 그저 모든분께 감사 할 따름입니다. 앞으로도 저는 이 숙명을 받아들이며 유방암 예방에 힘쓸 수 있는 일들을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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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암매거진 2017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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