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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가이드 | 2016년 09호
대한암협회가 제안하는 암 환자들의 식생활 원칙
암 환자의 영양 관리는 매우 중요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연구들이 암 예방에만 초점이 맞춰져있거나, 암 환자의 영양 상태를 조사ㆍ평가하는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대한암협회에서는 암 환자 및가족들에게 올바른 음식 섭취 및 영양 관리에 대한 정확하고 신빙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dit_김영지 기자 | 2016-11-3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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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영양 원칙

암 환자의 40~80% 정도가 영양 불량 상태에 해당될 정도로 암환자들에게 영양 불량은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영양 불량은 감염률의 증가, 수술 후 합병증의 위험 증가,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에 대한 반응 및 내성 감소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이에 따른 치료 기간과 약물 사용의 비용 증가는 환자에게 경제적 부담을 증가시킨다.
이처럼 영양 불량은 항암 치료의 효과 및 생존율을 결정하는 주요 인자이다. 따라서 암 환자는 항암 치료의 효과를 높이고 치료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좋은 영양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1. 암 환자의 영양 문제
암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영양 불량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크게 암의 해부학적 위치에 따른 영양 불량, 암 자체에 의해 생기는 대사 이상, 암 치료 및 이에 따른 부작용 등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수 있다.


(1) 암으로 인한 영양 문제
암세포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의 생화학적 대사 기능 뿐 아니라 기초대사율과 에너지소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산염기 균형, 전해질 농도, 비타민이나 무기질농도에도 이상을 초래 한다. 이에 의한 영양 상태저하, 단백질, 지방, 수분과 무기질고갈 등은 악액질(cancer cachexia) 상태를 유발할 수 있다. 악액질은 암이 성장하면서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체중 감소, 식욕부 진, 허약 등의 복합적인 대사 이상을 말한다. 사망 전 암 환자의 80% 이상이 경험한다고 하는 악액질은 생명에 치명적이며 식욕 부진 이른 포만감, 미각의 변화, 부종, 피로, 면역 기능 이상 등과 관계가 깊다. 지방과 근육 손실, 뼈의 무기질 성분 손실 등을 유발하며 어떠한 영양 지원에도 반응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암 자체로 인해, 또는 치료로 인해 흔히 나타나는 식욕부진은 입맛을 잃어 먹을수 없게 되고 체중 감소로 이어진다. 식욕부 진으로 인한 에너지 섭취의 감소는 체중감소나 생존율의 감소와 연관된다. 암과 관련된 심리적 스트레스만으로도 식욕부진을 일으킬 수 있으며, 암 치료에 유익하다고환자나 보호자 스스로 판단한 음식을 과잉 섭취할 경우에도 영양 결핍 또는 과잉 상태를 초래할 수 있기에, 환자들은 음식 섭취에 신중해야 한다.


(2) 암 치료로 인한 영양 문제
암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은 크게 수술요법, 방사선요법, 화학요 법으로 구분된다. 치료방법은 암의 종류나 진행 상태, 환자의 상태 등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지만 직간접적으로 영양 상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쳐 영양 불량을 초래하기도 한다.
먼저 ‘수술요법’은 암 세포의 제거를 통해 방사선 치료와 항암 치료의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지만, 식품 섭취를 감소시키고 영양 요구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 또한 수술 부위에 따라 연하곤란, 덤핑증후군, 영양소 흡수 불량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구강이나 식도절제에 따른 먹고 삼키는 기능 문제, 췌장 절제로 인한 당뇨병이나 흡수 불량유발 등이 그 예이다.
‘화학요법’은 항암제를 이용한 내과적인 약물 치료로 암세포를 죽이는 역할을 하지만, 정상세포 중 빠르게 성장하는 위장관의 점막, 머리카락, 골수, 생식계의 세포들에게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항암제를 사용하면 위장관의 부작용으로 오심, 구토, 구내염, 설사 등이 일어나고, 골수에 나타나는 부작용으로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등의 감소가 있을 수 있다.
‘방사선요법’은 엑스선, 감마선 등 고 에너지의 방사선을 이용하여 악성 종양이나 일부 양성 질환을 치료하는 것을 일컬으며 국소 치료이므로 치료 부위에 따라 부작용이 다르다. 가장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 식욕부진, 전신 피로감 등이 있다.


2. 암 환자의 영양 필요량과 영양 관리


(1) 에너지 필요량 : 일반적으로 체성분, 영양 불량 정도, 암의 종류, 진행 단계 등에 따라 다르다.
(2) 단백질 필요량 : 진행된 암인 경우 특히 충분한 양의 단백질이 보충되어야 하며 단,신장이나 간 기능에 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적절한 조정이 필요하다.
(3) 수분 필요량 :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특히 수술이나 항암 치료 등과 같이 수분 상태를 변화시킬 수 있는 경우에는 더욱 중요하다.
(4) 미량 영양소 필요량 : 비타민, 무기질 등과 같은 미량 영양소는 신체 내 기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암 환자의 경우 식욕부진, 영양 불량 등 여러가지 이유로 미량 영양소 결핍이 생기기 쉽다. 따라서 주기적인 생화학 검사를 통해 보충을 고려 해야 한다.
(5) 여러 가지 접근을 통해 암 환자의 영양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영양 불량 상태가 되기전에 가능한 한 조기에 적절하고 적극적인 영양중재 및 관리를 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환자의 개별적인 영양요구량에 맞춰 환자가 식사에 잘 적응할 경우, 영양 결핍과 체중 감소를 막고 병의 증상과 치료 부작용을 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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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진단 후부터 치료 시작 전까지의 식사 지침

암 질환의 특성상 특별한 상황이 없더라도 영양이지속적으로 저하될 수 있고 영양 불량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원활한 치료와 체력 유지를 위해서는 영양 공급을 잘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암 진단을 받은 이후에 영양 상태 유지를 위해서는 영양 섭취를 급격히 줄이지 않는 것이 좋으며, 치료를 시작하기전 까지는 평소 수준을 유지하거나 영양 필요량을 만족할 정도로 영양 공급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만약음식 섭취에 문제가 있다면 간식이나 영양보충 음료 등을 병행해 영양 상태가 저하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1. 충분한 영양 공급
여러 가지 영양소를 균형 있게 공급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 좋다.
항암 치료나 수술 등의 치료를 하게 되면 치료 후 회복을 위한영 양필요량이 평소보다 더 증가하므로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평소 보다 영양 공급을 늘려 체내에 충분히 영양을 보충하도록 한다.
예를 들어, 체중감소가 있었다면 이를 회복하기 위해 열량 공급을 증가시켜야 하므로 주식인 밥 이외에도 감자, 고구마, 밤, 떡, 빵 등의 탄수화물식품과 조리 시 식물성 기름 사용을 늘리는 것을 권장한다. 또한 단백질과 각종 무기질을 함유한 육류, 생선, 달걀 중 한 가지 이상을 매일 1끼 이상 섭취하도록 한다. 유제품 또는 특수 영양보충식품을 간식으로 활용하는 것도 영양 보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 영양 섭취 시 주의사항
일부 환자의 경우 과도한 영양 제한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암진단 즉시 채식으로 변경하고, 순수 잡곡밥만을 고집하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다. 수술을 하게되면 상처회복을 위해 단백질필요량이 증가하며, 원활한 회복을 위해서는 필수 아미노산 공급이 중요하므로 동물성 단백질의 꾸준한 섭취가필요하다. 한편 잡곡과 현미는 표피 부위에식이섬유소 함량이 높고 불용성 식이섬유소가 많아 장 속에서 소화가 잘 되지 않고 다른 영양소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그러므로 영양 섭취를 잘 유지해야 하는 상태에서는 잡곡이나 현미보다는 백미를 이용한 쌀밥 섭취를 권장한다. 또한 같은 탄수화물이 라도 설탕이나 꿀 등 단순당은 나쁜 탄수화물을 공급하기 때문에단 음식의 섭취는 줄이도록 한다.


3. 적정 체중 유지
살이 찌거나 빠지는 것은 영양 섭취와 가장 밀접한관계가 있고, 질병에 의한 영양 소모나 손실도 체중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진단 이후 의도적으로 영양 섭취를 감소시키거나 입맛 저하로 식사량이 감소되면 체중이 심하게 줄어들면서 결과적으로 체력 저하를 초래하게 된다. 이는 차후 수술이나 항암 치료 시에 회복 기 간이 길어지고 부작용이 더 심해지게 되는 등의 상황을 낳을 수있다. 반대로 과다한 영양 섭취 또한 체중 증가를 일으켜 질환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특히 유방암 환자에게서 그런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유방암은 수술 이후에도 체중 증가 시질병 진행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체중유지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4. 조리방법
과다하게 짠 음식 섭취가 위암의 발병 요인으로 지적되는 점은 있지만, 암 종양과 소금 섭취는 직접적인 관련을 보이지는 않는다.
오히려 과도한 저염식은 입맛에 맞지 않아 영양 섭취저하를 가져 오기도 한다. 지나치게 소금을 줄이기보다는, 너무 짜지 않은 정도에서 평소와 비슷하게 유지하도록 권장한다.


5. 건강 보조 식품
건강 보조 식품의 경우, 아직 확실히 효과를 가진다고 밝혀진 바가 없는 것이 많다. 또한 영양과 관계없는 물질을 섭취할 경우 체내 대사에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할 기회가 적어져 오히려 영양 불량을 유발할 수도 있다. 따라서 굳이 치료 시작 전에 이들을 사용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대한암매거진 2016년 09월
지난 THECAN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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